성악가 양정열 

바리톤 양정열이 지역아동센터를 돕기 위한 독창회를 연다. 4일 오후 7시30분 서울 여의도 영산아트홀이다.

양정열은 2일 국민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1부에서는 차이코프스키와 라흐마니노프의 가곡을 부르고 2부에서는 차이코프스키의 오페라 ‘에프게니오네긴’을 세 명의 성악가(소프라노 이다미, 테너 김주완, 베이스 황상연)와 함께 부른다. LED영상과 자막을 곁들여 관객이 이해하기 쉽고 재미있게 진행된다”고 말했다.

국내에서 러시아 작곡가의 작품을 원어로 공연하는 것은 거의 드문 일이다. 이에 대해 양정열은 “저는 러시아 유학 1세대로 언어를 익히고 생활했다”며 “관객들에게 러시아 음악의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전했다.

이날 독창회에서는 양정열이 지난 10년간 직접 프로듀싱하고 녹음한 크로스오버 음원 11곡을 하나로 모은 앨범을 판매한다. 수익금(음반, 티켓, 후원금)은 (사)미스코리아녹원회와 (사)더불어함께사는세상에 기부돼 지역아동센터를 위해 쓰인다.

양정열은 “하나님이 주신 달란트로 주님께 영광 돌리는 삶을 살고 싶고 이 땅에서 제가 할 수 있는 나눔과 사회공헌활동도 꾸준히 하고 싶다”고 밝혔다.

오페라가수로 해외에서 활동했던 양정열은 2001년 ‘오페라의 유령’ 오디션을 통해 국내에서 뮤지컬배우로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정조대왕’ ‘지킬앤하이드’ ‘프린세스 낙랑’ 등 10여편에 주역으로 출연했다. 뮤지컬배우와 오페라가수를 겸하여 활동하는 성악가다.

모스크바와 로마에서 성악을 공부해 국립음악원을 졸업했고 한국예술종합학교 예술전문사 오페라과(연출전공)를 졸업했다. 유학 당시 불가리아국제콩쿠르에서 입상했고 귀국해 평택대학교, 극동대학교에서 뮤지컬전공겸임교수로 후학을 양성했다. 현재는 독일 함부르크 뮤지컬대학인 쟁어아카데미 초빙교수로서 1년에 2회씩 현지에서 독일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

조경이 기자 rookeroo@kmib.co.kr

 

출처 : 국민일보